IOC "아프간서 선수·조직위 관계자 100여명 탈출 도와"

입력 2021-09-09 07:53
IOC "아프간서 선수·조직위 관계자 100여명 탈출 도와"

탈레반 점령 전 인도적 비자로 대피 지원

바흐 위원장 "대피 작전 계속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올림픽 선수와 관계자 등 약 100명을 탈출하도록 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현재 아프간 밖으로 빠져나왔다"면서 "동계스포츠 선수 두 명도 탈출해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 비자를 통해 탈출한 올림픽 관계자 상당수를 포함해 총 100여명이 아프간 밖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IOC의 대피 작전은 지난달 도쿄올림픽이 개막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에 이뤄졌다.

바흐 위원장은 앞으로도 스포츠 관계자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가장 큰 위험에 놓인 여성과 여아들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정치적 상황으로 위험에 처한 이들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매클라우드 IOC 올림픽연대국장은 대피 작전은 다수 단체의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제연맹(IF), 비정부기구(NGO), IOC 회원 등 올림픽 파트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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