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경찰 12명 살해…옛 거점 중심으로 재기 우려
사제폭탄 설치해 지원군 막는 등 조직적 공격
세력확장용 게릴라전…미 주둔군 감축에 우려 가중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경찰을 다수 살해하면서 과거 주요 근거지를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팽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IS는 이라크 북서부 키르쿠크의 한 기지를 습격해 최소 경찰 12명을 살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반란군들은 일요일 새벽 픽업트럭을 이용해 검문소를 습격했으며, 진입로에 사제 폭탄을 설치해 지원군의 도착을 지연시켰다. 이들은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수 시간 동안 경찰을 공격했으며, 미리 설치한 사제 폭탄에 경찰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만 IS는 아직 공격의 배후라고 발표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IS 공격이 자주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자를 냈다고 WSJ가 전했다.
이에 따라 라칸 알자보리 키루쿠크 주지사는 이라크 안전보장회의에 긴급회의를 요청해 IS의 공격에 대비해 군사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IS는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에서도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3명을 살해했다.
또 IS는 바그다드 북쪽 디얄라주에서도 경찰을 습격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IS는 지난 2017년부터 정부군을 상대로 매복과 '치고 빠지기'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세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라크는 IS의 은신처로 알려진 산악 지역이나 서부 사막 등에서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IS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IS는 지난달 26일 2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자살 폭탄 테러도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재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2천500명을 포함해 3천500명의 연합군이 주둔 중이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공군 기지를 포함해 주둔군을 겨냥한 공격을 늘리는 와중에 병력을 줄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라크군에 자문하고 병력을 훈련시키는 정도로 역할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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