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걸그룹 스타 사라하딩 암투병 끝 39세로 별세
전설적 이정표 세우고 다양한 연예활동
유방암 진단 뒤 "매순간 즐기려 노력" 분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국 인기 걸그룹 출신 사라 하딩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BBC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39세.
모친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비통하게도 오늘 내 아름다운 딸 사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많은 분이 사라가 마지막까지 암투병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오늘 아침 그녀는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그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사라는 암 투병 대신 밝고 빛나는 별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TV 경연 프로그램인 '팝스타: 더 라이벌'에 나와 이름을 알렸다.
그는 결승 진출까지 성공해 니콜라 로버츠, 나딘 코일, 킴벌리 월시, 셰릴 콜에 이어 '걸스어라우드'로 결성된 5인조 그룹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했다.
걸스어라우드는 싱글 430만장, 앨범 400만장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21세기 영국 걸그룹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에서 2012년까지 21번 동안 영국 싱글차트 상위 10위권을 기록했고, 사운드오브언더그라운드나 더 프라미스 등이 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3년 그룹 해체 이후에는 독립영화나 드라마,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갔다.
고인은 지난해 유방암 진단 소식을 알렸고, 작년 크리스마스가 아마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지난 3월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얼마나 살든 매 순간을 살고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날 고인의 사망 소식 이후 걸스어라우드 멤버들을 비롯해 연예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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