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서 또 초강력 허리케인…미국엔 상륙 안할듯
3등급 격상한 래리, 미 동부해안에 위협적 파도 일으킬 전망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대서양 동부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인 허리케인 래리가 3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대서양에서 이름이 붙여진 12번째 폭풍인 래리는 미국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만 다음주 미 동부 해안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파도와 격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데니스 펠트겐 NHC 대변인이 말했다.
중심최대풍속 201㎞/h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래리는 현재 리워드제도 동쪽 1천698㎞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래리는 다음주 초까지 3등급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NHC는 예상했다.
비록 미 본토에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말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북동부에 물폭탄을 퍼부어 수십명을 숨지게 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어서 긴장감을 키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허리케인이 더 강력해지고, 더 많은 비를 뿌리는 추세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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