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트럼프 때 중단됐던 경제회담 5년 만에 재개

입력 2021-09-04 00:25
미·멕시코, 트럼프 때 중단됐던 경제회담 5년 만에 재개

9일 워싱턴서 고위급 경제대화…이민 문제 등 논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에서 중단됐던 고위급 경제회담을 5년 만에 재개한다.

미 백악관은 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2016년 이후 첫 미·멕시코 고위급 경제대화(HLED)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대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기후 회복력 구축, 이민의 근본 원인 대처, 치안 협력 등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슈들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맞댄 양국의 고위급 경제대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지난 2013년 시작됐다.

이후 트럼프 전 정권 초기 불법이민 문제로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가 악화하며 경제대화도 4년간 진행되지 않았다.

다시 시작되는 이번 만남은 이전 정권에서 크게 변화했던 양국 파트너십을 재건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불법이민 근절을 위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 북부 3국에 대한 투자 촉진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로이터에 전했다.

자동차산업 등에서의 공급사슬 강화와 지난해 발효된 새 북미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노동권 관련 내용 등도 논의 대상이다.

미국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회담에 참여하며, 멕시코에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타티아나 클루티에르 경제장관 등이 대표단을 이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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