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차이신 서비스PMI '경기 위축'에 경기급랭 우려 커져
코로나 재확산 여파 속 제조업·서비스업 동반 위축
중국 54조원 중기 지원금 긴급 투입 등 경기관리 나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속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 급랭 우려가 한층 커졌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차이신(財新)은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4.9보다 낮아진 46.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차이신이 집계하는 서비스업 PMI가 임계점인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코로나19 확산 충격이 한창이던 작년 5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생산자 물가 불안, 대규모 폭우 피해 등의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 동력이 크게 약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극소수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도 해당 지역을 대대적으로 봉쇄하는 '코로나 무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한 방역 정책을 펴기 때문에 제조업 이상으로 요식업과 여행업 등 서비스 산업이 받은 충격이 컸다.
지난 1일 발표된 차이신의 8월 제조업 PMI도 49.2를 기록해 작년 5월 이후 15개월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비제조업 PMI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처럼 경기 급랭 우려가 한층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도 하반기 들어 너무 급속히 경기가 식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일 인민은행의 재대출 정책 도구를 활용해 중소기업 저리 융자 지원을 위해 3천억 위안(약 54조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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