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월 130만원' 최저임금 즉각 인상 약속

입력 2021-09-02 18:53
스페인 총리, '월 130만원' 최저임금 즉각 인상 약속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한 경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저 임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행 950유로(약 130만원)인 월 최저임금을 "즉각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부터 노동자 150만명에게 영향을 직접 줄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 방안을 고용주, 노동조합과 협상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인상 규모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매달 12∼19유로(1만6천∼2만6천원)씩 올리는 안을 두고 협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총리는" 경제 회복이 사회 모든 계층에서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회복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임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소에도 높은 실업률로 골머리를 앓아온 스페인은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로 경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마련한 코로나19 회복기금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2021∼2026년 보조금과 차관 형태로 1천400억유로(약 192조원)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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