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여성 가족 사망한 등산로 폐쇄…사인 조사 중
독성 조류 의심…수질검사 결과 대기 중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달 한국계 미국 여성 일가족이 숨진 채로 발견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등산로 일부가 폐쇄됐다고 A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산림청(USFS)은 오는 26일까지 시에라 국유림 내 프레즈노 북쪽 지역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산로 9개, 공원부지 6곳, 하이트 코브로 이어지는 숲길 등이 포함된다.
산림청은 불확실한 위험으로부터 공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여건이 달라지면 운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유림 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사인이 명확하지 않고 수사 결과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특정 위험이 대중을 위협할 수 있기에 예방 차원에서 폐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인근 등산로에서 한국계 미국 여성과 그의 남편, 1살배기 딸, 반려견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부검 결과에도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 사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당국은 인근 독성 조류 등 위험 요소가 이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수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독성 조류가 검출돼 양성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고 사무소 관계자가 전했다.
수사당국은 지난주 무기나 폐광에서 나온 유독가스는 사건과 관련 없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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