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물가 불확실성 높아…추석 2주전 성수품 집중 공급"

입력 2021-09-02 11:32
수정 2021-09-02 13:14
기재차관 "물가 불확실성 높아…추석 2주전 성수품 집중 공급"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 등 하방 요인이 있지만, 명절 수요와 가을 장마, 태풍 등 상방 요인도 병존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2일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필요한 경우 추가 농축수산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등 즉시 대응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는 향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동향과 추석 성수품 공급 등 민생안정대책 시행 상황을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추석 2주 전 기간에 전체 성수품 공급량의 70%에 달하는 물량을 집중하는 한편,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계란은 이달 중 1억개를 추가로 수입해 공급한다.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도 물가 안정 효과가 미미할 경우 민간 수배 융자 지원을 통해 민간 물량도 함께 동원한다.

아울러 최고 30% 할인율을 제공하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규모를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리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2만여개 유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성수품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551개소와 오프라인 장터 30개소도 개설한다.

이 차관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자 측 상승 요인의 영향이 장기화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특단의 각오로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사과·배와 계란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이 추석 전까지 안정될 것으로 이날 예상했다.

최근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시금치 등 채소류의 경우 생육 기간이 짧은 만큼 내달 초 가격 안정이 전망됐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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