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시장 19% 성장…매출은 코람코, 이익은 한국자산신탁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고객이 맡긴 부동산을 개발 및 관리하며 수익을 내는 부동산신탁 시장이 1년 만에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신탁 회사 14곳의 매출은 7천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558억원)보다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천193억원으로 17.2%, 당기순이익은 3천257억원으로 19.7% 각각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작년보다 77% 증가한 1천1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신탁이 두 번째로 많은 1천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한국자산신탁[123890](585억원)과 KB부동산신탁(584억원), 하나자산신탁(582억원)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한국자산신탁(441억원), KB부동산신탁(435억원), 하나자산신탁(426억원) 순이었다.
최근 부동산신탁업계는 고유 영역에 신규 사업을 접목하며 수익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등은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리츠와 도시정비사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고, 하나자산과 대신자산신탁 등은 위탁자가 신탁사로부터 개발자금을 빌리는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에 착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줄이고 비용이 덜 들어가는 관리형 신탁 및 정비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최근 리츠 부문 내 개발사업 전담 본부를 신설하는 등 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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