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 중 대학 설립 계획에 반발…"국민투표"

입력 2021-08-31 18:10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 중 대학 설립 계획에 반발…"국민투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중앙 정부가 수도에 중국 푸단대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는 부다페스트 시장이 국민들에게 찬반 의견을 묻겠다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야권 출신의 커라초니 게르게이 부다페스트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가선거위원회(NVB)가 푸단대 국민투표에 대한 내 문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의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다음 달 국민투표 절차에 필요한 20만 서명 모으기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파 권위주의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중앙 정부는 지난 4월 푸단대와 부다페스트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정부는 당초 2024년까지 캠퍼스를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설립 비용의 대부분인 13억 유로(약 1조8천억원)를 중국에서 받은 대출로 충당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거센 반대에 직면했다.

지난 6월에는 수천 명이 참가한 반대 시위가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기도 했다.

특히 오르반 총리에 맞서 내년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커라초니 시장은 캠퍼스 예정 부지 인근의 거리 이름을 '자유 홍콩 길', '위구르 순교자 길' 등으로 바꾸며 정부 계획에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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