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대변인 '中 두렵게 하겠다' 美압박에 "죽음도 안두렵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두려워하게 만들겠다'는 미군 고위 인사의 압박성 발언을 중국군 대변인이 '강대강'으로 맞받아 눈길을 끌었다.
31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선진커(申?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제13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두렵게 하겠다'는 프랭크 캔달 미국 공군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 인민해방군은 고통이 두렵지 않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선 대변인은 이어 "인민해방군 공군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공군의 역사를 보여줄 것"이라며 "공군은 당의 영도 아래에서 시종일관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혈기와 담력을 전승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 지도부가 국민들의 반미 애국주의를 적극 고무해온 상황에서 미국의 압박성 수사를 받아 넘기거나, 무시하는 식의 대응을 하기 어려운 현재 중국 사회 분위기를 보여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선 대변인은 "인민해방군 공군은 국가의 공중안전을 단호히 지키고 발전이익을 확고히 수고해 당과 인민을 안심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군이 전략 공군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선 대변인은 젠(殲)-20 스텔스 전투기, 윈(運)-20 대형 수송기 등을 언급한 뒤 "각종 작전 능력이 향상돼 새로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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