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김복철 이사장 "하고싶은 연구 몰입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것"

입력 2021-08-31 14:00
NST 김복철 이사장 "하고싶은 연구 몰입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것"



(세종=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김복철 신임 이사장은 출연연 소속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31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틀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현 상태에서 연구자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향후 NST 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 과제중심제도(PBS·Project Based System) 개선 ▲ 출연연 자체 감사 NST로 일원화 ▲ 융합·도전적 연구 문화 풍토 확산 등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그는 오랫동안 과학기술 역량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PBS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묶음 예산(블록 펀딩) 등이 작업이 필요한 데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만 아니라 타 부처 협조 없이는 힘든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출연연 자체 감사를 NST로 일원화하고 출연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상·복부 감사만 해 중복 감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는 의견도 있는데 사소한 일까지 관리하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제도를 감사 차원에서 걷어내 대안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도전적 연구 문화 확산을 위해 연구 성패를 초월해 성실하게 도전하는 과정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프라이드(PRIDE) 시스템' 확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도전을 인정하지 않고 이를 '성공'으로 포장하면 후발 주자들이 비슷한 주제로 연구를 기획할 때 방향을 정확히 잡을 수가 없다. 연구가 다 된 줄 알았는데 푹 빠지는 '함정'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출연연의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완화하고, NST 차원의 기술이전 전담조직(TLO)도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는 블라인드 채용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획재정부와 과기부에 이미 이야기를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며 "적어도 연구자 채용 과정에서는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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