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자문기구, '정식승인' 화이자 백신 만장일치로 접종 권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30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에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만장일치로 내려진 이번 조치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EUA) 상태로 사용돼온 화이자 백신에 대해 지난 23일 정식 승인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
CDC는 이날 예방접종자문위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 증상을 보였던 젊은 성인들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 심근염 발생률은 18∼2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는데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맞은 뒤 100만회 접종 가운데 18.5명,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뒤 100만회 접종 중 20.2명이 심근염 증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자들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이 백신 접종률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과 주 정부는 정식 승인 조치에 힘입어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