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AEA 북핵 보고서에 '쌍궤병진 원칙' 재강조

입력 2021-08-30 17:47
중국, IAEA 북핵 보고서에 '쌍궤병진 원칙' 재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30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를 가동한 징후가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대해 기존 입장인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AEA 분석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중국의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관련있는 각측이 한반도 문제 해결 방향을 견지하기를 바란다"며 "쌍궤병진 사고와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라 균형적으로 서로의 관심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쌍궤병진을 북핵 해법으로 일관되게 제시해왔으며 남북한과 미국, 일본에도 이를 수용하라고 요구해왔다.

IAEA는 지난 27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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