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자 백신 부작용 첫 사망자 나와"

입력 2021-08-30 11:54
뉴질랜드 "화이자 백신 부작용 첫 사망자 나와"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에 따른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뉴질랜드 보건부가 30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심근염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코로나19 안전감시위원회(CV-ISMB)의 보고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심근염은 화이자 백신의 흔치 않은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독립 기구인 CV-ISMB는 "심근염이 백신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의학적 문제도 동시에 이런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V-ISMB는 "이것은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백신 접종과 관련한 첫 사망 사건으로 화이자 백신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CV-ISMB 위원장인 존 테이트 박사는 그런데도 의료 당국자들은 뉴질랜드에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는데 확신이 있다며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의 심각한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전날보다 30여 건 줄어든 53건이 나왔다.

발생 지역은 모두 오클랜드다.

지난 17일 이후 뉴질랜드의 전체 지역사회 감염 건수는 오클랜드 547건, 웰링턴 15건 등 562건이다.

확진자들 가운데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37명으로 모두 안정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28일과 29일에 각각 82건과 83건으로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보인 데 이어 53건으로 크게 떨어지자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부터 봉쇄령 상태에 있는 뉴질랜드는 31일 자정을 기해 오클랜드 남쪽 지방은 코로나 경보 3단계로 내리고 오클랜드와 북쪽 노스랜드 지역은 봉쇄령을 1~2주 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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