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기업 73만개로 9.8% 감소…부동산업 45.1%↓
코로나19로 배달 관련 창업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창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73만260개로 작년 동기보다 9.8%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8.3%), 운수창고업(10.4%) 등은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45.1%), 사업시설관리업(-14.6%) 등은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상반기 창업기업은 10.2% 늘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체를 중심으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상반기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로 창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창업은 각각 1.8%, 9.1% 증가했다.
중기부는 "여기에는 배달업과 플랫폼 기반 운송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배달이나 포장이 가능한 피자·햄버거·샌드위치·유사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창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창업은 40대 이상에서 감소했지만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지역별 창업은 세종(-18.5%), 대전(-18.2%), 서울(-14.5%), 광주(-13.9%)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부동산업을 빼면 경기(16.2%), 세종(11.6%), 서울(10.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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