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군기지 나가 카불 테러로 숨진 미군 유해 맞기로

입력 2021-08-29 22:26
수정 2021-08-30 10:59
바이든, 군기지 나가 카불 테러로 숨진 미군 유해 맞기로

일요일 아침 델라웨어주 공군기지 이동 중 '카불서 폭발음' 외신 보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인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숨진 미군 13명의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낮 12시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미군 유해를 직접 맞을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에 앞서 도버 공군기지에서 유족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둘 다 검은 정장을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한 행사에 참석하는 건 군 통수권자가 되고 나서 처음이라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은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침 도버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카불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일요일 자 신문 1면에 미군 희생자 13명의 사진을 실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렸다.

이들 13명은 20∼31세이고 이 중 다섯 명이 20세다. 2001년 9·11 테러 즈음에 태어난 셈인데 WP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추모했다.

백악관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8일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약 2천900명이 카불에서 대피했으며 미군 수송이 2천200명, 연합군 수송이 700명이라고 전했다.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14일부터 계산하면 11만4천400명이 대피한 것이고 7월 말을 기준으로 하면 12만 명이 대피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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