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4일뒤 총파업 예고 속 내일 복지부와 노정교섭

입력 2021-08-29 19:48
보건노조, 4일뒤 총파업 예고 속 내일 복지부와 노정교섭

앞선 11차 실무협의선 합의 불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9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내일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나선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내일(30일) 오후 3시부터 시간제한 없이 서울 여의도에서 복지부와 12차 노정실무교섭을 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대를 골자로 하는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파업 투쟁안은 조합원 투표율 82%에 90% 찬성으로 가결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구체적으로 ▲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 공공병원 시설·장비·인프라 구축 ▲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 전담 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 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 8가지 사항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와 이달 26일 11차 노정실무교섭을 했나,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가 반수 이상(63.4%)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무 행정 원무 담당자,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는 포함돼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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