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출범 10년 만에 사명 변경…'SK지오센트릭' 유력

입력 2021-08-29 06:01
SK종합화학, 출범 10년 만에 사명 변경…'SK지오센트릭' 유력

'지구 중심적' 의미 담아…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SK종합화학이 사명을 바꾼다. 새 사명으로는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오센트릭(geocentric)은 우리말로 '지구 중심적'이라는 뜻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오는 31일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함께 새 사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나경수 최고경영책임자(CEO) 사장 등 SK종합화학 주요 임원이 참석한다.

이날 발표할 새 사명으로는 'SK지오센트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이달 23일 특허 전문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SK지오센트릭' 상표 16건을 출원했다.

상표의 사업 내용으로는 기존 SK종합화학의 석유화학 사업과 함께 플라스틱·폐기물 재료처리업, 쓰레기 재활용업 등 SK종합화학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LG화학이나 롯데케미칼[011170], SK케미칼[285130] 등 경쟁사와 차별화해 사명에서 '화학(케미칼·chemical)'을 완전히 빼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SK종합화학이 '도시유전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SK종합화학의 영문 사명 약자 SKGC(SK global chemical)는 새 사명에서도 SKGC(SK geo centric)로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SK에너지의 석유화학 사업에서 분할된 SK종합화학은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SK종합화학은 지난달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 '스토리 데이' 행사에서 회사 정체성을 '리사이클(Recycle) 기반 화학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SK종합화학은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 규모인 연간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하고,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종합화학은 해외 기술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합작사를 세우며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열분해유 기술, 해중합 기술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2천658억원, 영업이익 2천681억원을 냈다.

SK종합화학 외에도 일부 SK그룹 계열사들은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올해 5월 환경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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