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관망…코스피 소폭 상승(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7일 코스피가 전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하락을 딛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37포인트(0.17%) 상승한 3,133.9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폭탄 테러와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12.24포인트(0.39%) 하락한 3,116.29에 출발했다.
3,106포인트까지 떨어진 지수는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세 확대로 상승 전환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434억원과 3천71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세 등으로 7천3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선물을 3천792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카불 공항 테러 이슈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전환하며 외국인 선물 순매수세 확대에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고, 전날 부진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좁은 범위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169.2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36%, 홍콩 항셍지수는 0.14% 하락했다. 전날 약세였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장 마감 때쯤 0.41% 올랐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0.8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셀트리온[068270](3.51%)과 카카오[035720](0.33%), 카카오뱅크[323410](0.48%), 크래프톤[259960](5.86%)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40%)와 SK하이닉스[000660](-0.83%), 네이버[035420](-0.83%) 등은 소폭 내린 가운데 엔씨소프트[036570](-7.05%)는 신작 실망감으로 이틀째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3%), 증권(1.29%), 종이·목재(1.24%), 섬유·의복(1.00%)이 1%대 올랐고, 건설업(0.65%)과 유통업(0.52%), 운송장비(0.30%)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철강·금속(-0.87%), 통신업(-0.84%), 전기·전자(-0.28%)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1천196만주, 거래대금은 10조8천535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586개로, 하락 종목 259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5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07포인트(0.30%) 오른 1,023.51에 종료했다. 지수는 3.08포인트(0.30%) 내린 1,017.36에 개장했으나, 개인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이 1천74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9억원과 5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3%), 에코프로비엠[247540](0.19%), 셀트리온제약[068760](1.30%) 등이 올랐다. 펄어비스[263750](1.25%)는 장 초반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5.27%), SK머티리얼즈[036490](-0.42%), 엘앤에프(-1.07%)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12억6천952만주, 거래대금은 11조1천728억원이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