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경제계, 디지털·친환경 분야로 협력 확대

입력 2021-08-25 13:30
한-콜롬비아 경제계, 디지털·친환경 분야로 협력 확대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설립키로…에너지 장관 회담도 개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과 콜롬비아 경제계가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디지털·친환경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보고타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서 한-콜롬비아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MOU 서명식을 했다.

양측은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정기적인 상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포럼은 국빈 초청 경제인 행사로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 5단체가 마련했다.

콜롬비아 측에서는 두케 대통령, 롬바나 상공관광부장관, 니콜라스 우리베 보고타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와 기업인 19명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경제 5단체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정부와 기업인 30명이 자리했다.

문승욱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FTA 활용률 제고를 통한 교역 확대, 인공지능·청정에너지·미래 자동차 등 미래 첨단 분야로의 협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밀한 보건 협력 등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콜롬비아는 중남미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라며 "특히 두케 대통령이 적극 추진 중인 '오렌지 경제'와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한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렌지 경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산업을 융합한 창조경제 육성 정책이며,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친환경 성장을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 전략을 말한다.



포럼에 이어 문승욱 장관은 디에고 메사 푸요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내용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자 연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추가 상향과 함께 산업·수송·에너지 등 분야별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소 로드맵 발표,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하며 수소 생산 및 활용 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살린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메사 장관은 콜롬비아 정부 역시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 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기술개발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수소경제 이행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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