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오늘 정상회의…아프간 대피기간 연장·탈레반 제재 논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 머리를 맞댄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주재로 열리는 긴급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화상으로 진행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이 8월 31일로 정해놓은 아프간 대피 시한을 연기하는 방안과 탈레반 제재 여부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영국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자국을 도운 아프간인을 빼내는 데 미국이 설정한 것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탈레반 측은 미국군과 영국군이 약속한 시한 안에 아프간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이에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G7 정상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에 추가 경제 제재를 내리거나, 기존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탈레반에 책임을 묻겠다며 탈레반이 보이는 태도에 따라 추가 제재를 하거나, 기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탈레반을 제재할 수 있다는 영국의 계획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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