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한에 코로나19팀 파견…감염 예방·통제에 투입
유엔, 내년 4월 23일까지 PCR 검사 장비 반입 허용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통제에 투입될 팀을 파견한다고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FR)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은 유엔(UN)과의 협의하에 독일의 코로나19 팀을 입국시키기로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특별허가를 받지 않는 한 출입국을 통제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주간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19 누적 검사자수는 3만5천947명이나 보고된 확진자나 사망자는 0명이다.
북한에 입국할 수 있도록 유엔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독일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사업에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독일은 2022년 4월 23일까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쓰이는 장비인 '로터-디스크100 스타터 키트' 6대를 북한 보건당국에 보낼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독일 유엔대표부에 "발송과 통관 절차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 물품을 3개 이하로 묶어 보낼 것을 권고한다"면서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인구 전체에 대한 악영향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언제 이들 의료장비를 북한에 인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북한이 팬데믹 이후 국경을 넘어선 물품 수출입이나 여객 운송을 극도로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유엔은 442만 달러(약 51억8천만원)에 달하는 유네스코의 대북 원조물품 반입기한을 1년 연장했다.
이 중 113만 달러(약 13억2천만원) 상당은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연쇄 냉각장치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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