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발전 로드맵 논의 1.5트랙 협의체 내일 출범
한중관계 미래발전위, 내년 수교 30주년 즈음해 양국 정부에 제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와 전문가들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 삼아 양국 관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그리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23일 외교부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양국 전직 입법부 최고위급 인사와 외교 분야 정부 연구기관 현직 수장, 전직 대사 등이 참여하는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4일 화상으로 출범식 겸 제1차 전체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24일은 한중수교 29주년 기념일이다.
'반관반민'(半官半民)의 1.5트랙 협의체 성격인 위원회는 한중 양국 전문가 각 18명씩 총 36명이 참여한다.
한국 측 위원장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 집행위원장에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중국측 위원장에 장핑 전(前)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집행위원장에 왕차오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이 각각 위촉됐다.
또 미래계획 분과에 오영주 외교안보연구소장과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 정치외교 분과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와 닝푸쿠이 전 한국 주재 중국대사, 경제통상 분과에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장위옌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 연구소장, 사회문화 분과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스링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이 각각 분과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출범식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위원회의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양측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출범식과 함께 진행되는 제1차 회의에서는 미래계획, 정치외교,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각 분과의 양측 위원들이 앞으로 1년 간 위원회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위원회는 분과별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30년 간의 양국관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내년 한중수교 40주년 기념일(8월24일) 전에 양국 정부에 제언하게 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