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카불공항서 IS 테러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

입력 2021-08-23 02:34
수정 2021-08-23 08:58
美 안보보좌관 "카불공항서 IS 테러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

설리번 "IS 테러 차단에 최우선…위험한 환경"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탈출 작전이 벌어지는 수도 카불 공항에 대한 테러 조직의 위협은 실재하며 미국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아프간에서 대피하려는 미국인과 아프간인에 대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하고 지속적"이라며 모든 미군 장비를 동원해 테러 차단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자칭 IS 지부라고 주장하는 IS-K가 카불 공항과 그 주변에 대한 위협 탓에 카불 공항으로 가는 대체 경로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K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태동한 테러 조직으로, IS와 이념과 전술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조직과 지휘 통제와 관련한 관계는 알려진 바 없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지 미군 지휘부가 테러 공격 가능성으로부터 공항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공격이 어디서 발생할지 파악하기 위해 정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를 중단시키고 저해시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현장에 있는 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우린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우려했다.

현재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과 미국계 아프간 영주권자의 수를 수천 명으로 추정한 설리번은 "위험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의 운용·수송 과제"를 거론하며 "미국인들을 공군기지로 데려와 항공기로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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