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헬 분쟁 지역서 차드군 600명 철수

입력 2021-08-22 17:24
아프리카 사헬 분쟁 지역서 차드군 600명 철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이슬람 급진 무장대원들이 준동하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3개국 접경지에서 차드군이 주둔 병력 1천200명 가운데 600명을 철수시킨다.

차드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사헬 지역 5개 다국적군(G5)에서 자국 병력의 절반을 줄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 3개국 접경지역에는 이들 3개국과 차드, 모리타니를 포함해 G5 다국적군이 대테러전의 일환으로 주둔해왔다. 이곳에선 지난 수년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폭력 사태 급증에 수천 명이 희생됐다.

차드 정부 대변인인 압데라만 쿨라말라는 AFP에 철군과 관련, "테러리스트 조직에 잘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인 재배치를 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600명 군인이 현지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최근 사헬 지역 주둔 병력을 5천 명에서 2천500∼3천 명으로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말리와 접경한 니제르 남서부의 한 마을에선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역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격이 발생한 틸라베리 지역에선 지난 16일에도 아동 14명을 포함해 민간인 37명이 학살당했다.

사헬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반건조 지대로 특히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접경지대에선 테러단체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지하디스트들이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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