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테러…현지 어린이 2명 사망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지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근로자 1명이 다쳤다고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州)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중국인 근로자를 태운 차량 행렬이 자살 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근로자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신문은 테러범의 정체와 정확한 피해자 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테러범 엄벌을 요구했다.
중국대사관은 "파키스탄 관련 부서는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는 중국인 기술자 등 근로자 수십 명과 치안 병력, 주민 등을 태운 버스가 이동 중 폭발 후 인근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인 뒤 버스 폭발 사고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보기관이 지원한 이슬람 무장세력 파키스탄 탈레반 반군이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라고 발표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