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길바닥에 태양광 발전 블록 설치 추진
공원·보도·자전거 도로 위에 실증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중소기업(한축테크)과 함께 국내 최초로 '노면 블록형 태양광 발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도시 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다양한 노면에 태양광 발전 블록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신기술 사업화 연구과제(R&D)로 선정돼 현재 개발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내년 3월께 연구개발제품의 기술개발을 마치고 울산시와 협력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실증은 공원형, 보도형, 자전거 도로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진행하며 실증부지는 입지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선정할 방침이다.
실증설비는 낮 동안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밤에는 LED 블록을 통해 음악과 영상을 송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서발전은 내년까지 최대출력 36Wh, 발전효율 17.45% 이상의 발전 모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이전 개발제품과 비교해 최대출력은 약 2배, 발전효율은 1%P 향상된 수치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노면을 활용한 태양광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차세대 태양광 분야"라며 "상용화 제품이 완성되면 태양광 부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도심 에너지 자립 모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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