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봉쇄령 24일까지 연장…지역사회 감염 31건

입력 2021-08-20 13:29
뉴질랜드, 코로나 봉쇄령 24일까지 연장…지역사회 감염 31건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전국에 내려진 봉쇄령을 적어도 오는 24일 자정까지 연장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 동쪽 바닷가 코로만델을 다녀온 오클랜드 지역 50대 남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17일 자정을 기해 오클랜드와 코로만델 지역은 일주일간, 나머지 지역은 3일간 코로나19 경보 4단계 봉쇄령에 들어갔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오클랜드에서 8건, 웰링턴에서 3건 등 11건이 새로 나와 모두 31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현재까지 발생한 감염 사례 중 19건은 최초 감염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현재 조사 중이나 이들도 대부분 연관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집단 감염이 유전체 분석 결과 지난 7일 시드니에서 입국한 남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남자와 최초 감염자와의 연결 고리는 아직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와 슈퍼마켓, 쇼핑몰 등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연관이 있는 관심 장소가 14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슈퍼마켓 등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봉쇄령 연장과 관련,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관리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어떤 지역도 4단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웰링턴 지역 감염자들은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 오클랜드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신은 오클랜드 지역에 대해서는 봉쇄령이 8월 말까지 연장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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