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델타 변이 감염자 1천명 넘어…1주일새 84% 증가
보건부 "4차 유행 가능성…백신 접종 외 대안 없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B.1.617) 감염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날까지 델타 변이 감염자가 1천51명 확인됐고, 이 가운데 4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보고서(감염 570명·사망 36명)와 비교하면 1주일 사이에 감염자는 84%, 사망자는 13% 늘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보고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리우데자네이루주가 431명으로 가장 많고, 상파울루주가 231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은 감마 변이(브라질발 변이, P.1)가 우세하지만, 검사 수가 적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리우주와 상파울루주 정부 당국은 최근 들어 확인되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감마 변이 감염자를 앞서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는 전체 확진자의 56.6%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돼 델타 변이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보건부는 4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전체 인구의 55%를 웃도는 1억1천770만 명 정도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2차 접종까지 마치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24%를 약간 넘는 5천150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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