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앞두고 약보합 출발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83포인트(0.24%) 하락한 35,258.4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포인트(0.12%) 하락한 4,442.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09%) 하락한 14,643.33을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FOMC 의사록(7월27~28일), 경제지표, 코로나19 확산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과 로우스는 월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타깃은 2분기에 251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3.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매출 250억8천만달러와 주당순이익 3.49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Lowe's)의 2분기 매출은 275억7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4.25달러였다.
2분기 로우스의 실적은 모두 팩트셋의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발표에도 타깃의 주가는 1% 하락했고, 로우스의 주가는 8% 가량 급등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미국 신규 주택 착공 실적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대비 7.0% 감소한 153만4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2% 감소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하지만 신규주택 착공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오후에 발표되는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을 시작할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시그널을 찾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위원들이 약 3개월 안에 채권 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는 여전히 강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교통의 마스크 의무를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하던 텍사스 주지사가 백신 접종에도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1천365명으로 2주 전보다 64%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했고, 기술, 통신 관련주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강한 어닝시즌과 경기 부양책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하면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가지수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더라도 주식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인워트 햄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투자 외에 대안이 많지 않다"며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FOMC 의사록이 향후 단계의 단서가 될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을 당황시키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독일DAX지수는 0.02% 내렸고, 영국FTSE100지수는 0.47%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7% 오른 배럴당 66.77달러에 거래됐다.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48% 상승한 배럴당 69.36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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