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1,168원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18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멈추고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3원 내린 달러당 1,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4.2원이나 올랐다가 7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환율은 1.9원 오른 1,178.2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179.7원까지 상승하며 1,180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델타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과 역송금에 대한 부담도 환율 상승 압력의 재료였다.
그러나 오전 11시께 외환당국이 오버슈팅 진단 언급을 한 이후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로 전환해 빠르게 낙폭을 키우다 1,168원으로 마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최근 환율 오름세를 단순히 수급 요인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오버슈팅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의 상승 심리 형성, 오버슈팅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자 수급상 추격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환율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환율이 급등락하며 일일 변동폭은 11.9원에 달했다.
코스피는 이날 9일만에 반등해 전날보다 0.5% 오른 3,158.9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천6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5.74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75.92원)보다 10.1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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