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때문에" 인니 수마트라 코끼리 머리 자른 일당 체포

입력 2021-08-18 10:36
"상아 때문에" 인니 수마트라 코끼리 머리 자른 일당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상아를 노리고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끼리 머리를 자른 일당이 체포됐다.



1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경찰은 "한 달간의 수사 끝에 코끼리 참수 사건 용의자 5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1명을 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1일 아체주의 한 마을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사체가 머리 없이 발견됐다.

야생동물 보호 당국과 경찰은 "밀렵꾼이 상아를 노리고 코끼리를 독살한 뒤 머리를 잘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살해된 코끼리의 나이는 12살 정도의 수컷"이라고 추정했다.

부검 결과 코끼리 독살이 사실로 드러났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수마트라섬에 분포하는 몸집이 작은 코끼리로,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마트라 코끼리를 30년 안에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로 꼽았으며 현재 야생에 2천 마리 안팎만 남아있다.

아체주는 관내에 수마트라 코끼리 5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코끼리를 독살한 뒤 머리를 베었고, 공범들이 상아를 팔아 넘기려 했다"며 "코끼리 살해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