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두부업체들 "대두 부족…수입 물량 늘려달라"
중기중앙회, 376개 업체 조사…"실수요단체가 직접 수입하게 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국내 중소 두부업체들이 수입 대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수입 물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유통하는 수입 대두를 사용하는 중소 두부업체 376곳을 대상으로 수입 대두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업체 가운데 48.1%는 안정적인 대두 수급을 위해 정부의 수입 공급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간 실수요 물량을 파악해 수입량에 반영하거나 활용 가능한 수준의 가격으로 국산 대두를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65.2%는 수입 대두의 품질 개선을 위해서 원하는 품질의 대두를 실수요단체가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기중앙회가 두부업체로 구성된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의 10개 회원 지방조합을 조사한 결과 9개 조합은 최근 3년간 연말에 대두 부족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조합은 대두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했거나 축소했다고 답했다.
aT가 공급한 수입 대두의 당초 배정량과 실사용량을 비교했더니 지난해에는 당초 배정량 대비 7.7%가 부족했고, 올해는 12.9%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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