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1천800억 투자유치 완료…'몸값 3조' 유니콘 등극

입력 2021-08-18 08:39
당근마켓, 1천800억 투자유치 완료…'몸값 3조' 유니콘 등극

미국 '넥스트도어'보다 평균 이용시간·방문횟수 2배 이상

하반기 당근페이 출시·지역 커머스 강화…"독보적인 로컬 슈퍼앱 될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당근마켓이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천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당근마켓은 1천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근마켓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누적 투자액수는 2천270억원이다.



당근마켓은 최근 가입자 수 2천100만명을 넘어서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8년 1월 50만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는 2019년 180만명, 2020년 480만명, 2021년 1천420만명을 넘어서며 3년간 연평균 3배 이상 성장했다.

주요 활성화 수치인 월간 앱 이용 시간에서는 같은 하이퍼로컬(지역 밀착형) 서비스인 미국 '넥스트도어'를 앞질렀다.

글로벌데이터 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당근마켓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2분으로, 넥스트도어(51분)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월 방문 횟수 역시 1명당 64회로 넥스트도어(25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당근마켓은 신규 투자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은 하반기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당근페이'를 출시하고, 지역 커머스를 강화한다.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와 함께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도 계속해서 확대하고, 현재 200여명 수준인 인력을 올해 안에 300여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 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짓지 않는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로컬 슈퍼앱으로의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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