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인파로 '아수라장' 카불 공항…민항기·군용기 '올스톱'(종합)
미 국방부 "미국·터키군 등 현장 정리 중…얼마나 걸릴지 몰라"
(자카르타·파리=연합뉴스) 성혜미 현혜란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민항기에 이어 군용기의 운항도 중단됐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모든 군사 및 민간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 터키 등에서 파견한 군부대가 현장을 정리하고 있으나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하자, 전날 밤부터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끝도 없이 많은 시민이 몰려들었다.
이들이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활주로까지 장악하자 공항 운영 자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이들을 활주로에서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미군의 발포로 공항에서 아프간인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보안군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AP 통신에 익명으로 이날 카불 공항에서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여러 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사이 카불 공항에서 무장한 남성 2명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다만, 숨진 2명을 탈레반 조직원으로 볼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부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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