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김치 수입량 작년보다 27%↓…중국 '알몸 절임배추' 파동 영향

입력 2021-08-16 11:00
7월 김치 수입량 작년보다 27%↓…중국 '알몸 절임배추' 파동 영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에서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다루는 동영상이 유포된 데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김치 수입량이 1년 전보다 27% 급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0% 줄어든 1만6천600t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중국 절임배추 영상이 보도된 이후 김치 수입량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일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김치 수입량은 지난 3월 2만5천2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늘었으나 4월 7.2% 하락 전환한 이후 5월 -13.2%, 6월 -21.8%, 7월 -27.0% 등으로 낙폭이 계속 커졌다.

수입산 김치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산김치 자율표시 업소는 7천300여곳으로 늘었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인증하고 소비자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 업소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달 김치 수출액은 9천9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늘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천4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가며 김치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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