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4천241만원"…'공짜 골프강습' 의혹 스가 브레인 사임
아베 정권 시절부터 내각관방참여로 활동…올림픽·패럴림픽 업무 겸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브레인'으로 활동하는 일본 정부 인사가 공짜 골프 강습 의혹에 사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각관방에 설치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추진본부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히라타 다케오(平田竹男) 내각관방참여가 13일 두 직책을 모두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용차를 이용해 도쿄에 있는 골프 스쿨에 다녔고 고액의 레슨비를 내지 않은 채 무료 강습을 받았다고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최근 보도된 바 있다.
히라타는 의혹에 관해 11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반응했으나 이틀 만에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슈칸분슌은 히라타가 약 3년간 400만엔(약 4천241만원) 이상의 레슨비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관용차를 타고 골프 강습을 받으러 가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 등의 이력을 보유한 히라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시절인 2013년 내각관방참여로 임명됐으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발족 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내각관방참여는 총리의 자문에 응해 전문적 관점에서 정보·조언을 제공하며 비상근 일반직 국가공무원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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