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美사령관 대만 발언에 "내정간섭 결연히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국방부는 13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대만, 남중국해 등 관련 발언에 대해 "내정간섭을 하고 중미 대립을 부추기는 일"이라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譚克非) 대변인은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최근 안보 포럼에서 행한 대만, 남중국해 등 관련 발언에 대해 기자의 논평 요구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밝혔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탄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관련 발언에 주목했다"며 "미국 관료가 다른 나라 내정에 함부로 간섭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경시하고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서는 "미국이야말로 남해(남중국해)의 '트러블메이커'이자 지역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인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석, 미국이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한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떤 돌발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가 잇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군함을 파견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대중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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