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서 여객버스 폭발 사고…"1명 사망·19명 부상"

입력 2021-08-13 16:53
러시아 남부서 여객버스 폭발 사고…"1명 사망·19명 부상"

지붕 위 설치 가스통서 유출 가능성…폭발물 흔적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남서부 도시 보로네슈에서 12일 저녁(현지시간) 여객버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슈의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노선버스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버스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고 차체와 유리 등이 심하게 파손될 정도로 강력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버스에 타고 있던 35명의 승객 가운데 19명이 부상하고, 1명이 부상 후 입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다른 부상자 3명도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감독당국 관계자는 버스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 공급장치 설치 미숙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지붕 위에 설치돼 있던 가스통 1개에서 가스 유출이 일어나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한 소식통은 그러나 버스가 디젤 연료를 이용했다며 가스 폭발설을 반박했다.

수사당국은 안전 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테러 가능성도 함께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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