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맞아라'…중국, 개학 앞두고 백신접종 속도전

입력 2021-08-12 11:57
'학생도 맞아라'…중국, 개학 앞두고 백신접종 속도전

델타 변이 확산에 중·고위험 지역 학교는 휴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개학을 앞둔 중·고교 학생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12일 인민일보(人民日報)와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개학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상하이(上海)는 이날 고등학생(15∼17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중학생(12∼14세) 접종 일정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이미 지난달 고등학생, 이달 초 중학생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보건당국은 베이징 중·고등학생들에게 이미 47만7천900 도스의 백신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하이난(海南)·장시(江西)·장쑤(江蘇)·산둥(山東)·후베이(湖北)성 등 전국 모든 지역이 학생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당국은 학생들에게 각종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개학 2주 전인 이달 15일 전부터는 학교가 있는 지역을 벗어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중·고위험 지역의 학교는 휴교를 예고하고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학생의 백신 접종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하지만, 학교마다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만큼 사실상 강제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시(江西)성의 한 교사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학생들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백신을 맞았고 뚜렷한 부작용을 보이는 학생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둥(廣東)성 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5∼6월 광저우(廣州)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광저우시 간부 20명에 대해 면직, 강등 등의 처분을 내렸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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