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하루 확진 2만2천명 최다 기록…누적 300만명 넘어서

입력 2021-08-12 08:14
멕시코 하루 확진 2만2천명 최다 기록…누적 300만명 넘어서

델타 변이 확산에 3차 유행 가속…병상·산소 수요도 급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역대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기록했다.

멕시코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2만2천7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기록했던 하루 2만2천339명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1월을 고점으로 안정세를 찾았던 멕시코는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6월 이후 3차 유행이 본격화해 감염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병상과 의료용 산소 수요도 급격히 늘었다.

수도 멕시코시티의 경우 신규 확진 10명 중 9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당국이 최근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이날 일일 최다 기록 경신과 함께 누적 확진자는 300만 명을 넘어서는 우울한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됐다.

멕시코의 총 확진자는 302만596명으로, 전세계에서 15번째로 많다.

치명률이 유난히 높은 탓에 누적 사망자는 24만6천203명으로, 전 세계 네 번째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정부의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빠른 3차 유행 속에서도 멕시코 보건당국은 지난해 수준의 경제 봉쇄를 다시 도입하지는 않고 있다.

확진자는 늘지만 백신 덕분에 치명률은 줄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를 웃돌던 멕시코의 치명률은 8% 초반으로까지 낮아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페루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멕시코에선 현재 인구의 40%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보건당국은 입원 환자의 상당수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라며, 백신 추가 확보와 접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는 전날 미국 정부로부터 모더나 백신 350만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만 회분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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