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델타 변이 유행에 청소년 백신 접종 서둘러

입력 2021-08-11 22:22
이탈리아 델타 변이 유행에 청소년 백신 접종 서둘러

16일부터 12∼18세는 예약없이 맞아…화이자·모더나 가능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총괄하는 정부 비상대책위원회는 각 주(州) 정부에 오는 16일부터 12∼18세 사이 청소년들에 한해 예약 없이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번 조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되도록 빨리 백신을 맞고 면역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백신접종센터에는 해당 연령대를 위한 별도의 접수창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자들은 각 주의 보건·의료 통합 포털사이트를 통한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곧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현재 10대 청소년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종류다.

코로나19 변이가 유행한 올해 들어 이탈리아에서도 영·유아나 청소년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한 최근 들어선 증가세가 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0∼9세 연령대의 확진자 수는 24만 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5.5% 비중을 차지한다. 사망자는 14명으로 파악됐다.

10∼19세 연령대도 확진 43만7천 명(10%), 사망 16명으로 피해가 적지 않다.

이탈리아 소아과의사협회는 성명에서 "이 지독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킬 방패가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조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10일 기준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천636명, 사망자는 31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440만6천241명, 12만8천273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전체 인구(약 5천900만 명)의 64.8%인 3천900만 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56.3%인 3천390만 명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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