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다, 메시 PSG 유니폼…파리 샹젤리제 매장 앞 장사진
'등번호 30' 온라인 상점에서는 판매 시작하기 무섭게 품절
공항 병원 구장 호텔…메시 동선 따라 팬들 행렬 줄지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 상점 앞에는 11일(현지시간) 아침 일찍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프랑스 프로축구 PSG와 계약을 맺은 리오넬 메시(34)의 등번호 3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조금이라도 빨리 구매하려는 사람들이었다.
메시의 사진으로 새롭게 단장한 매장이 오전 9시 30분 문을 열고 나서도 대기 줄은 계속 길어져 인근 지하도 아래까지 이어졌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메시의 유니폼을 손에 넣은 사람들은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매장을 나왔다.
PSG가 전날 메시의 합류를 공식화한 이후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메시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지만, 남성 사이즈는 빠른 속도로 동났다.
메시는 이날 오전 11시 PSG 홈구장인 파크 데 프랭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파리에서의 첫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메시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이 "어려운 변화였다"면서도 "파리에 도착해보니 매우 행복하고 훈련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 성장하고, 계속 승리하고 싶어서 이 구단에 오게 됐다"고 밝힌 메시는 "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여전히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시가 PSG에서 선택한 등번호 30번은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이기도 하다.
이날도 파크 데 프랭스 앞에는 메시의 팬들이 모여들어 깃발을 흔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메시의 이름을 외쳤다.
PSG가 메시를 품었다는 사실에 감격한 팬들은 전날 프랑스에 입국한 메시의 발길이 닿는 곳을 따라다니며 메시를 연호했다.
메시는 전날 오후 '여기가 파리입니다'(Ici, c'est Paris)라는 PSG 슬로건이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열린 창문 사이로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인사하며 파리의 팬들을 마주한 메시는 뇌이쉬르센 아메리칸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마치고 PSG 홈구장으로 이동했다.
메시의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은 메시가 거처를 정하기 전까지 임시로 지낼 호텔 루아얄 몽소 앞에서도 기다렸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메시는 2000년부터 21년을 함께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마치고 PSG행을 택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은 메시는 구단 역대 최다 출장과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2009∼2012년, 2015, 2019년 모두 6차례 받은 역대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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