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이스라엘 총리 면담…이란 문제 집중 논의

입력 2021-08-11 18:51
美 CIA 국장, 이스라엘 총리 면담…이란 문제 집중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텔아비브를 방문한 번스 국장과 만나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베네트 총리와 번스 국장이 이란 상황과 역내 협력 확대 및 심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등 이스라엘 외교 안보 관련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번스 국장의 이번 방문은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과 우라늄 농축, 이란과 이스라엘 간 '그림자 전쟁' 등 이란을 둘러싼 중동 안보 이슈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최근 우라늄 농축도를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90%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서방 국가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시키고 핵합의로 복원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오만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이 배는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해왔다.

당시 공격으로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영국 그리고 미국은 물론 G7 등 서방은 당시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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