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소말리아, 냉각된 양국관계 '재설정' 합의

입력 2021-08-11 18:33
케냐-소말리아, 냉각된 양국관계 '재설정' 합의

소말리아 총리, 케냐 방문해 대통령과 회담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와 소말리아가 그간 얼어붙은 외교를 정상화하고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기로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모하메드 후세인 로블레 소말리아 총리는 이날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회담하고 양국 관계 '재설정'에 합의했다.

케냐 대통령실은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양자 회담이 "우리 국민을 위한 새 페이지를 여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로블레 총리는 이번 회담을 "지속적인 안정과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상호 관심에 기반한 "강하고 깊은 관계의 시작"이라고 환영했다.

그간 소말리아는 케냐가 내정에 간섭한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케냐는 소말리아가 국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케냐에 돌린다며 비난해 왔다.

양국은 또 인도양 해상 석유 및 가스 영유권을 두고 국제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결국 소말리아는 지난해 12월 케냐가 소말리아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독립 국가인 소말릴란드의 지도부를 초청한 데 발끈,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하지만 올 5월부터 외교 관계 복원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다 지난 8일 케냐의 레이첼 오마모 외교부 장관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방문해 대사관을 공식적으로 재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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