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과 회담

입력 2021-08-10 20:42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과 회담

레바논 국경 지역 긴장 고조 속 '대이스라엘 저항' 다짐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수장들과 만나 대이스라엘 항전 의지를 다졌다.

10일(현지시간)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전날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 지아드 알나크할라 '이슬라믹 지하드'(PIJ) 사무총장과 테헤란에서 만나 회담했다.

하니예는 지난 2017년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로 처음 선출됐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5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11일 전쟁' 이후 이집트의 중재로 진행된 휴전 협상에 관여한 인물이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대표적인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으로 '11일 전쟁'에서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군에 대항했다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살라미 사령관은 "오직 강한 힘만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을 잠잠하게 할 수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을 강하게 하는 것은 멈출 수 없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하니예는 "폭압적인 시온주의 정권은 최근 전쟁에서 패배한 뒤 어느 때보다도 더욱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저항을 위한 이란의 지원은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나크할라 사무총장은 "저항 세력은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한 어떤 싸움에도 투입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잇따라 반이스라엘 무장단체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다.

살라미 사령관은 이틀 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 나임 카셈을 만나 "이란은 이스라엘을 소멸시킬 역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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