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佛법인장 "우리 백신 기다리지 말고 어서 접종하세요"
"앞으로 몇 달은 백신 나오지 않는다"며 경쟁사 백신 접종 독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우리 백신을 기다리지 말고, 다른 백신을 맞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의 프랑스법인을 이끄는 올리비에 보질로 사장은 9일(현지시간) 링크트인에 글을 올려 경쟁사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보질로 사장은 "어떤 사람들이 사노피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노피를 믿어주는 분들께는 감사하지만, 우리의 백신은 몇 달 사이에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것은 위험을 높이고 바이러스 확산을 연장할 뿐"이라며 "보건당국 승인을 받은 백신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생명을 보호하고 중증을 예방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다"며 "기다리지 말아달라. 이제 백신 접종을 해야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잡고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처음 개발한 후보물질이 50세 이상에서 충분한 면역 효과를 내지 못했다.
사노피와 GSK는 새로운 백신 후보물질로 임상 2상 시험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 지난 5월 3상 시험을 시작했다.
3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사노피와 GSK는 다른 경쟁사보다 1년 늦은 올해 말 백신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9일 기준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55.6%에 해당하는 3천751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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