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카뱅 주식 4천300억원어치 매도…스핀엑스 인수에 쓸 듯(종합)

입력 2021-08-10 17:59
넷마블, 카뱅 주식 4천300억원어치 매도…스핀엑스 인수에 쓸 듯(종합)

600만주 장내 매도…2020년까지 총 917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홍지인 기자 = 넷마블[251270]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4천302억원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21%(1천523만9천183주)에서 1.94%(923만9천183주)로 떨어졌다.

넷마블은 2015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한 이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917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사흘 만에 투자 지분 40% 정도를 매각해 원금 대비 약 12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실현한 셈이다.

넷마블은 이 자금을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 인수에 쓸 것으로 보인다. 총 인수 대금은 2조5천억원으로, 넷마블은 인수 결정 당일 1조7천786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으로 투자주식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9.04% 떨어진 7만1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천581억원, 기관이 615억원, 외국인이 7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4천28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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